[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21일 밤(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8일부터 화이트존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기준으로 전국을 레드-오렌지-옐로-화이트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국 20개 주 중 북서부 발레다오스타주를 제외한 전 지역이 화이트존이다. 이르면 28일부터 발레다오스타 역시 화이트존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안전거리 유지가 어려운 대중교통을 비롯해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지난 4월부터 차례로 방역 제한 조처를 완화해왔다. 현재는 안전거리 유지 등 최소한의 방역을 조건으로 음식점과 주점, 헬스클럽, 영화관·극장 등의 영업 제한이 모두 풀렸다. 나이트클럽도 내달 10일부터 조건부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조짐을 보이는 상황을 고려하면 섣부른 방역 완화는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21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95명, 사망자 수는 21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425만3460명, 사망자는 12만729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