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코로나` 준비하는 항공업계…美 델타항공, 조종사 1000명 뽑는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미국의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이 대규모 조종사 채용 계획을 밝혔다.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자 빠르게 인력을 충원해 보복관광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내년 여름까지 조종사 10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조종사 감원에 나섰다. 1800여 명은 조기 퇴직했으며 주니어 조종사 1700여 명은 예비 인력으로 전환됐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항공편 운항 편수를 대폭 줄였다. 지난 3월 부활절 연휴에도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항공 수요 증가로 인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델타항공은 올해 초 예비 인력으로 돌린 조종사들을 가을까지 복귀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종사 훈련 과정도 재개했다.

존 래프터 델타항공 운영책임자는 이날 소속 조종사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항공 여행의 회복이 가속하면서 조종사 신규 채용 등 긍정적 신호가 보인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항공 수요 증가와 조종사 수요 증대에 맞춰 안정적인 조종사 후보생 인력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신규 채용되는 조종사들은 임금 인상과 함께 더 대형의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