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RCPS 발행은 키움증권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지난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2조7288억원으로 RCPS 발행이 완료되면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1688억원으로 3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RCPS의 상환권이 발행사에 있어서 발행자금은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투자매매업자나 투자중개업자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사모펀드에 대한 전담중개업무(PBS)를 비롯해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업무까지 할 수 있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절대적인 리테일 강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또 키움증권의 높은 이익률을 감안할 때 내후년에는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원 이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IB는 발행어음, 외국환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2000년 1월 키움닷컴증권으로 설립된 키움증권은 주식중개 시장점유율이 21.7%(2020년 기준)로 리테일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다우기술(지분율 41.3%)이며, 키움인베스트먼트(96.6%), 키움투자자산운용(100%), 키움저축은행(100%)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키움증권은 본격적으로 종합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기존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서 받았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기자 ks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