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재명계 66인 경선연기 논의 의총소집 요구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연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여권의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연기에 반대하면서 지도부도 경선을 일정대로 치르는 쪽으로 무게를 싣자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이 '의원총회 개최'로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훈 의원은 20일 논평을 내고 "당 지도부가 최소한의 '논의 과정' 요구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경선 일정 변경의 권한이 당무위원회에 있다는 당헌과 당규를 정면으로 무시한 비민주적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과 정 전 총리 등 이른바 '비이재명계' 의원 66명은 지난 18일 지도부에 경선 연기를 논의할 의총 개최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전당대회 △경선일정과 겹치는 올림픽과 휴가일정 △야당 경선일정과의 비대칭에서 감내해야 할 리스크 △혁신적 경선방식 준비기간 등이다. 오 의원은 "지금 가장 핵심적 논의 사항은 경선 시기를 논의해야 하는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다. 그게 당헌의 정신이고 민주당이 지키고 고수해야 할 원칙"이라며 "의총의 개최 여부를 원색적 용어로 비난하는 일부 의원들께는 의원들의 논의 자체를 봉쇄할 어떠한 권한도 권력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세균 캠프 대변인인 조승래 의원도 논평에서 "결론적으로 경선 시기를 논의해 달리 정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만 그 논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완전한 당헌 위배"라며 "지금 상황에서 경선 시기에 대한 의견이 어떻든지, 우리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 사안을 논의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헌·당규에 보장된 자유로운 논의를 매도하고 약장수, 탐욕 등 막말로 비난하고, 의총이 열리면 파국이라며 압박하고 당헌당규에 대한 성실한 검토 없이 지도부 권한 운운하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지도부가 당헌·당규를 준수하며 공정 경선을 위한 민주적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다시 요청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두관 의원, 정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 의원.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