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수도권에서 7월부터 식당과 주점, 노래방 등의 영업시간이 밤 12시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프랜차이즈, 영세 자영업자 등은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특히 가정용 시장보다 유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주류업계에서는 소주, 국산 맥주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되면서 수도권 식당, 카페, 노래방 등은 영업시간이 오후 12시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롯데칠성 등 주류업계다. 그간 주류를 판매하는 매장들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면서 주류업계의 유흥시장 판매 비중은 기존 55%에서 35%까지 하락했다. 저녁식사 후 술자리를 즐길 시간이 줄자 아예 자리를 만들지 않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는 CU의 곰표 밀맥주 등 수제맥주 붐이 일면서 카스와 테라 등 기존 국산 라거의 자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주류를 취급하는 식당과 유흥주점, 노래방 등의 영업시간이 늘어나고 모임 인원도 4명에서 6~8명으로 늘게 되면 유흥용 주류 매출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영업 시간이 연장되는 커피 전문점 역시 운영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 대형 빌딩에 입주한 커피 전문점들의 경우 이르면 오후 8시에도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대학가 등 심야 시간대 카페를 찾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매장들 역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커피 전문점의 경우 밤 10시 이후 야간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 아닌 데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입지에 따라 10시 안팎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경우도 많아 큰 폭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그간 거리두기 강화에 반사이익을 누렸던 편의점의 경우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해 집에서 마시던 '홈술족'이 외식 시장으로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매출이 좋았던 주거구역 입지 편의점들은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번화가, 대학가 등에 있는 점포들은 유동인구 증가에 반등할 것"이라며 "귀가시간이 늦어지며 심야시간대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며 수도권에서도 6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의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