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에게 묻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면회도 안하겠다고요? 이명박 대통령도 면회 안합니까?"라고 운을 뗐다.
김 전 지사는 "죽은 노무현 대통령 무덤까지 찾아다니며 참배하겠다면서, 4년 2개월이나 갇혀서 고생하는 박근혜 대통령 면회하는 건 인간의 기본 도리 아닌가요?"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80이 넘어 감옥에서 고생하는 이명박대통령 면회 안하는 게 야당 대표입니까?"라며 "이분들이 살인을 했습니까? 뇌물을 먹었습니까? 면회도 안하는 게 젊은 정치입니까? 편지도 안쓰겠네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같은 날 김 전 지사는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열공 행보를 비판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윤석열 공부하는 걸 조롱하는 사람들 이상하다"고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공부해야지, 왜 공부하는 걸 비웃습니까?"라며 "평생 검사하다가 그만 두고, 대통령하려면 고시공부 보다 더 폭 넓게, 더 열공해야 당연하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인대학, 주부대학, 농민대학, 노숙자 인문학, 재교육, 3모작 공부"라며 "왜 비웃습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최근 김 전 지사는 이 대표 당선에 대해 극찬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준석은 안보, 경제, 교육에서 보수가 매력을 가져야 승리할 수 있다는 지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이 안보·보훈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참배하고, 유족의 호소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호국·보훈가족이 대한민국의 주인이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 타고 출근했다고 화제 만발"이라며 "그러나 제가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준석의 '사상이념과 정책'"이라는 글을 썼다.
그는 "이준석은 2019년에 쓴 저서 '공정한 경쟁'에서 보수의 3대 장점 분야인 안보, 경제, 교육관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이 대표가 해당 책에서 언급한 문구를 나열했다.
"독일처럼 북한을 대한민국에 흡수통일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은 없다", "평등 보다 자유의 가치가 중요하다. 분배 보다 성장이 우선이다. 규제 완화, 세금 감면, 파업 억제, 기업 우선 정책으로 가야 한다", "놀면서 공부하자는 그런 공부는 없다. 학교에서 성취도 평가를 부활시켜야 한다. 국공립대학은 수능 정시 선발, 지원 강화하고, 사립대는 미국식으로 자율화, 다양화해야 한다" 등이다.
김 전 지사는 "이준석의 저서 270쪽 어디에도 김종인표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는 찾아 볼 수 없다"며 "이준석은 친북 반미, 친노조 반기업 '좌파'가 아니다"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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