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시트·차선유지 등 기본사양 탑재 쿠페형 디자인 트렁크 적재공간 여유 최소 2200만원대 사회초년생 부담 줄어 카페·주유소 등 先결제後수령 기능있지만 전용 애플리케이션·업체 한정 아쉬움도
르노삼성 2022년형 XM3 1.6 GTe 모델. <이상현 기자>
이달 초부터 시작된 2022년형 XM3의 신규 광고를 보면 "내 멋진 XM3에 진심인 편"이라는 슬로건이 나온다. 2022년형 XM3를 직접 몰아모니 르노삼성자동차가 진심을 담아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형 XM3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접근할 만한 가격대에 다양한 편의기능까지 갖추면서 가성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일대에서 약 90㎞ 코스를 직접 몰아봤다. 가는 길은 1.6 GTe 모델로 중부대로와 축양대로의 약 33㎞ 구간을 시속 60~70㎞/h로 운행했으며, 오는길은 TCe 260 모델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했다.
두 차량의 외관적인 차이는 거의 없었다. 2021년형에 비해 일부 외관 디자인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이 연식변경(페이스리프트)을 통해서 거의 다른 차인 것처럼 바뀌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디자인은 대폭 바뀌진 않았다고 느껴졌다.
가장 큰 특징은 소형 SUV에서 갖출 수 있는 웬만한 기능은 다 갖췄다는 점이다.
먼저 1.6 GTe 가솔린 모델은 처음 탔을때 동급의 소형 SUV와 크게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날씨가 꽤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TCe 260 모델에 있는 통풍시트 기능은 빠져 있어 통풍 기능을 찾기 위해 빨간불에 정차할 때마다 세로형 디스플레이 이곳저곳을 찾아야 했다. 대신 열선시트나 차선유지 경보 및 보조, 전방충돌경보 등 기본적인 안전사양은 다 갖췄다.
초반 가속 느낌 역시 동급의 소형 SUV에서 느낄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이었다. 급가속을 할 경우 RPM이 올라가면서 엔진 소음이 꽤 크게 났고, 가속력 역시 크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평균 수준이었다. 브레이크 민감도 역시 보통 수준이었다.
2022년형 XM3에 추가된 가장 핵심 기능중 하나는 '인카페이먼트(In-CarPayment)' 기능이다. 이 기능은 차량 안에서 카페, 편의점, 주유소 등의 결제를 미리 하고, 결제가 진행된 가맹점에 도착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단 르노삼성자동차와 제휴한 플랫폼 스타트업 '오윈(Owin)'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예를들어 오윈과 제휴된 가맹점 커피숍의 상품을 사고 싶다면, 도착 전 차량에서 결제를 미리 하면 해당 가맹점에서 제품을 만들어 준비하고 차량이 도착했을 때 가져갈 수 있는 형식이다.
실제 이날 시승행사에서도 차량을 바꾸는 중간기착지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해봤다. 차량 디스플레이의 오윈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매장 직원이 매장 앞까지 음료를 가지고 나왔다. 운전자는 이미 결제까지 마친 상태기 때문에 상품만 수령하면 됐다. 비대면 거래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에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만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윈과 제휴한 업체가 많이 없다면 실제 활용도가 얼마나 될지 의문도 들었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그 활용도가 더욱 낮아질 수 있겠다는 느낌도 들었다.
돌아오는길에 시승한 TCe 260 RE 시그니처 차량은 체감적으로도 1.6GTe RE 차량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앞섰다. 소형SUV 차급으로 한정한다면 동급 차량들이 가지고 있는 웬만한 기능은 다 들어있었다. 이미 원격시동기능으로 차량 내부는 시원해져 있어서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가는 길에는 없었던 통풍시트 기능을 갖추고 있었고, 초반 가속력 역시 1.6GTe RE 모델보다 체감상 훨씬 뛰어났다. 고속도로에서의 고속 안정성 역시 나쁘지 않았다.
단점도 있었다. 브레이크 패달이 초반 일정구간 거의 인식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고, 어느 정도 밟은 이후부터 브레이크가 작동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조금만 밟아도 제동이 느껴지던 1.6GTe RE 모델보다 더 깊이 밟아야 했기에 이 부분은 불편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기능도 활용해봤다. 속도를 지정해 높으면 앞차에 맞춰 속도를 줄여줬고, 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많은 운전자라면 활용도가 높을 기능이었다. 단 전방에 갑자기 차량이 끼어들 경우, 해당 차량을 인식하는 속도가 늦어 꽤 가까이 붙은 이후 급격히 속도를 줄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일반 스마트 크루즈 기능만 있는 소형SUV들도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편의성에는 확실히 우수했다.
1.6 GTe 모델과 TCe 260 모델의 계기반 차이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TCe 260 모델의 계기반이 더 마음에 들었다. 1.6 GTe 모델에는 계기만 좌측에 냉각수 온도가 크게 들어가 있었고, TCe 260모델에는 속도계가 있었다.2열은 두 모델 모두 동급 SUV 차량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트렁크 공간의 경우, 쿠페형 디자인으로 적용되다보니 일반 SUV 차량에 비해 확실히 넓었다.
한편 시승한 모델은 1.6 GTe RE, TCe 260 RE 시그니처 모델이며, 가격은 각각 2219만원, 2641만원이다.글·사진=이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