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SK텔레콤 제공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SK텔레콤 제공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기회의 땅 '메타버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통신업에 국한되지 않는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낙점하고 시장 선점에 잰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차세대 신사업으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D(3차원) 가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고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는 기존 통신 사업만으로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탈통신'을 추구하고 있는 이통 3사의 전략과 맞물려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통 3사 중 메타버스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기업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스튜디오 비브스튜디오스와 사업 협력·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브스튜디오스는 3D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와 VFX(시각 효과) 기반의 3D 영상 제작 전문 스튜디오다. VR(가상현실) 영화 '볼트' 시리즈를 비롯해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교환 지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SK텔레콤은 이번 투자 협력을 계기로 점프 버추얼밋업·점프AR·점프스튜디오 등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비브스튜디오스의 3D 영상 제작 기술을 결합해 본격적인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또 순천향대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K팝 스타들과 함께하는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기업분할을 발표하며 "존속회사를 메타버스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KT는 VR·AR(증강현실)·MR(혼합현실) 관련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메타버스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9개 기업과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이들은 참여 기업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한편 메타버스 생태계 확대·기술 발전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IT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 의장사로 활동하는 동시에 미국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 함께 가상회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AR글래스인 'U+리얼글래스'를 이용하면 아바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 잡고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 중이다. 최근 공개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온라인 전시관 'XR 갤러리'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전시관을 방문한 사람들은 6개의 테마관과 로비로 구성된 다양한 공간을 마치 실제 오프라인 전시관을 보듯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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