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포털 사업자와 'AI(인공지능) 알고리즘 뉴스 추천' 등 포털사이트 내 뉴스 편집권을 전면 없애기로 사실상 합의했다는 내용에 대해, 당사자인 네이버·카카오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7일 네이버·카카오 관계자는 "'민주당이 포털사업자들에게 뉴스 편집권을 없애자고 제안했고, 네이버·카카오 등도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언론은 더불어민주당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뉴스 추천' 등 포털사이트 내 뉴스 편집권을 전면 없애기로 네이버 등 포털사업자와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털들은 뉴스 화면을 편집하지 않고, 이용자가 포털에서 언론을 구독하는 서비스만 제공받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네이버·카카오 등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민주당과 뉴스 편집권을 없애기로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합의한 적이 없다"며 "오해를 살만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네이버는 개별 언론사 구독 형태와 알고리즘 추천 기사를 7대3 비율로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알고리즘 추천 방식으로 다음 포털과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는 뉴스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개편하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뉴스 편집권을 전면 없애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뉴스를 포함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면서 "8월 중 카카오톡 샵 탭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털 다음은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이 연일 당내 의원 등과 함께 미디어 특위 등을 통해 포털 뉴스 편집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터넷기업과 여당 간 갈등의 골은 더 심화되고 있다.
실제 민주당내에 설치된 미디어 특위는 인터넷 뉴스 포털 혁신 차원에서 포털의 뉴스 알고리즘 추천 기능을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털 사이트 내 뉴스편집권을 아예 없애기로 네이버 등 포털 사업자와 사실상 합의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오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포털 업계 관계자는 "포털이 점차 뉴스를 자체 편집하기 보다는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바꾸고 있는 중"이라면서 "급진적으로 뉴스 포털의 편집권을 없애는 방식은 뉴스와 얽혀 있는 여러 사업자들에게도 심각한 반발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