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성장률·물가상승 전망치 상향조정
파월 "경제 분명한 진전, 테이터링 발표 시점 진행속도 따라 달라져"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17일 오전 열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미국 FOMC 회의 결과는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hawkish·통화긴축 선호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16일(현지시간)간에 걸쳐 진행된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금리(0.00∼0.25%)를 동결하고 현 자산매입 규모(매월 최소 1200억 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 인상 여부와 자산매입 규모 축소와 관련해 완전고용과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2%)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 까지는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백신보급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과 고용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경제성장률(2021년 7.0%, 직전전망 6.5%과 물가상승률(PCE) 전망치(2021년 3.4%, 직전 2.4%)를 3월보다 높여 잡았다.

또 연준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참석자가 늘어났다. 2022년 정책금리 인상을 점친 위원은 종전 4명에서 7명으로, 2023년 금리 인상 예상자는 7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에퍼링 시기와 관련해 "경제가 분명히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상당한 진전이라는 우리의 목표에서는 벗어나 있다"면서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뤄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FOMC는 목표를 향한 경제의 진전 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이고, 발표 시점은 일정이 아닌 진행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테이터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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