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서 '옥중 朴 면회 계획' 묻자 "간 적 없고, 앞으로도 면회계획 없어" "당대표로서 성공해 朴 '사람 보는 눈 있었다' 평가 받게 하고 싶어…TK 연설 때도 밝혀 舊바른정당계 유승민에 "탄핵 논란 빨리 넘었어야" 아쉬움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옥중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이날자로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면회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면회를 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면회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또 "내가 당대표로서 성공해 그분(박 전 대통령)이 '인재 영입 잘 했구나, 사람 보는 눈이 있었구나'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며 "가끔 그분이 궁금하다. 감옥에서 제가 당대표 된 걸 보시긴 한 건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6·11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국면에서 지난 3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연설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는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후보로서 "여러분(TK 당원들)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감이 있냐"며 "이런 생각을 품어줄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탄핵에 대한 각자의 다른 생각과 공존할 수 있다면 대선 경선에 참여할 많은 주자의 다양한 생각을 인정해달라"면서 "(공존을 받아들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연계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맡겨 주신다면 박 전 대통령이 이준석을 영입한 것이 정말 잘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명예를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같은 바른정당계로 꼽히는 대권주자들을 평가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은 '탄핵 논란'을 조금 빨리 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 때의 자신감을 다시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젊고 어젠다 파악이 빠른 분이다. 제주도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빨리 대선 레이스를 뛰어드셨으면 한다. 하태경 의원은 정확한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장점을 거론했다.
그는 당 밖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연이어 견제구를 날렸다. 윤 전 총장이 얼마 전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참석으로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로는 처음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그런 기획 자체가 아마추어 같은 티가 났다"며 "어떤 사람들과 윤석열이 함께하는지 보여주지 못했고, 언론인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 하는 등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즉시 입당과 거리를 두는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조직적인 정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직이 당"이라며 "이미 입당했어야 했다. 조금 늦었고 그 와중 공수처에 수사 빌미를 준 것 같아 아쉽다"고 압박성 언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