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통해 입장 나와 혼란, '간보기 정치'" 尹 저격 거듭 "정치 시작 공식선언 않고 대변인 있는 건 상식과 안 맞아…야권후보 단일화 빨리 좀 동참하길" "이준석 8월 버스 출발, 안철수든 윤석열이든 입당 안하면 그들 선택"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연합뉴스
대권 재도전을 준비 중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7일 '6월말~7월초 정치참여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간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며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 빨리 좀 동참해 주시라"고 압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건 자기 자신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솔직하게 있는 대로 다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선택권을 드려야 되는 게 원칙이다. 지금 정치를 할지 안 할지 이런 애매한 상태에 있는 것보다는 빨리 링 위에 올라오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보수·중도·탈진보까지 아우르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강조한 데 대해선 "윤 전 총장의 정치 시작에 대해서는 여러 관측들만 있었고 한번도 본인의 육성으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분이 정말 정치를 하시는 건지, 대선에 출마를 하시는 건지, 아직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가 뭐라고 아직 정치를 제대로 하시는 분도 아닌데 뭐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제가 좀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정치를 시작하겠다'라는 말씀은 공식선언은 안 하신 상태에서 대변인은 있고 이런 상태가 보니까 좀 보통 우리 상식하고는 좀 안 맞다는 것"이라며 "정치를 하면 자기가 나서서 국민들한테 '제가 왜 정치를 하고 바로 직전까지 검찰총장이었는데 제가 왜 정치를 하게 됐는지 제가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그런 약속의 말씀을 본인 입으로 하시는 게 정상"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도 (윤 전 총장이) 대변인 통해서, 아니면 여러명의 측근을 통해 계속 언론에 나오니까 좀 혼란스럽다"며 "길게 말씀드릴 건 없지만 '야권후보 단일화', '압도적인 정권교체', 거기에 대해서 누가 반대하겠나"라며 "또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그분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대변인 표현대로 저희 국민의힘이 '플랫폼'이 돼도 좋으니까 여기에 같이 와서, 같은 링 위에 올라와서 치열한 공정한 경쟁,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각자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도덕성을 검증을 받고 그러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뽑는 과정에 빨리 좀 동참해 주기를, 정치를 하신다면 빨리 동참해 주시기를 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윤 전 총장 등 당 밖 대선주자들에게 '8월이 입당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버스를 8월에 출발시킨다는 것은 저희들이 제1야당 공당으로서 대선은 내년 3월9일이라고 정해져 있으니까 그 전에 역순으로 저희들 나름대로 스케줄과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말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합류할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윤 전 총장이든 그들의 선택이다. 그건 그거대로 가면서 버스가 출발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정류장이 몇군데 있다'라고 표현했다"며 "빨리 입당해서 같은 버스에 타서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빨리 안 타고 아주 늦게 대선을 바로 앞두고 탄다든지 이런 거는 본인의 선택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함께 계파 논란에 휩싸였던 이 대표와의 친분에 대해선 "이 대표나 저나 정치를 하면서 공사(公私) 구분은 확실하게 하는 편"이라며 "이 대표 보면 아시겠지만, 누구 말을 들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제 길을 가는 거고, 이 대표는 이 대표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5년의 대통령 임기 중 경제를 살려야 대한민국의 시대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모든 문제해결의 방아쇠, 출발점은 경제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