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측의 이견 없다"면서도… "국민 바라는 진정한 변화는 당 대표 나이 아닌 통합과정서 혁신의지와 실천 노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국민의힘과 합당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탄생할 통합된 야당이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집권한다면 성공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국민의힘과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도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는 당 대표의 나이가 아니라, 통합과정에서의 구체적인 혁신 의지와 실천 노력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해 이 대표의 전향적인 자세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측 모두 정권교체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논의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야권이 변해야 하고, 내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데 양측 사이에 어떠한 이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통합된 야당이 지금보다 더 확장성이 넓은 정당이 되어, '묻지마 친문'을 제외한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데도 서로 공감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서로가 가진,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역대 모든 통합과정에서 실무협의를 거쳤던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앞서 안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 카페에서 만난 데 이어, 전날 국회에서도 만나 합당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표면상 합당을 하자는 의견 자체에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안 대표가 '당명 변경'을 말하고, 이 대표가 수용에 난색을 표하면서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안 대표는 청년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여야 기성 정치권 모두에 요청한다. 청년 문제 해결의 시작은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고, 기성세대 기득권의 장벽을 낮추는 '공정'에서 출발한다"며 "오늘 하루 먹을 생선 한 마리를 주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넓은 바다와 그물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성세대의 노동 기득권이 청년의 고용 진입을 얼마나 막고 있는지, 그리고 그나마 바늘구멍인 청년들의 고용시장 진입구조는 얼마나 공정한지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반성이 필요하다. 민간과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 인식의 전환도 시급하다"며 △개인과 기업이 자율성과 창의력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정부가 모든 것을 간섭하고 낙하산 인사를 하는 관치경제의 구악에서 벗어나고△ 규제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시장에서 불공정 거래 관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와 처벌을 강화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자유시장 경제구조를 만들고 △실패하더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면 재도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를 예방한 모습. 연합뉴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를 예방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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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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