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신설합당 제안 사실상 거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당명을 바꾸는 '신설합당'을 요구하는 국민의당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돌발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지금 당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에서 (당명 변경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당명 변경과 신설합당에는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협상을 몇 번 겪어봤지만 항상 당의 이해가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권 원내대표의 새로운 제안(신설합당)이 어떤 연유에서 나온 것인지 파악해보겠다. (앞서 협상을 진행한) 주호영 전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협상안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제안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의 대선주자들에게 입당 마지노선을 8월 말로 정한 '8월 버스출발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대표는 "(8월 버스출발론은) 대표로서 공지하는 일정"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개인의 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 후보로 나선 하태경 의원이나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김태호·윤희숙 의원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당내 주자군도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실 CCTV 설치법안에 대해서는 "대리 수술을 막기 위해 출입구 쪽에 CCTV를 설치하자거나 바이오인증을 하자는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선악 구도로 모는 것은 논의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