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품별 매출 성장률 예상치. <IC인사이츠 홈페이지 캡쳐>
반도체 제품별 매출 성장률 예상치. <IC인사이츠 홈페이지 캡쳐>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기존 예상보다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슈퍼사이클(장기호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집계했다. IC인사이츠는 앞서 기존 성장률을 12%로 집계한 바 있는데, 이를 19%로 한 차례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5%포인트 추가 상승 조정한 것이다.

IC인사이츠 측은 "올해 제품별로 출하량이 21%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2% 증가해 전체 매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세 번째로 큰 성장률"이라고 분석했다.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매출이 32% 상승하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D램 반도체는 비트 단위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해 2분기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매출은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메모리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역시 최근 올해 반도체 시장 예상 성장치를 19.7%로 전망, 기존 전망치인 10.9%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31.7% 성장하며 전체 반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메모리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의 반등세가 뚜렷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성장해 약 10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인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2조6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상승한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에 대한 공급과 수요 균형 강화 구도를 감안 시 향후 판가 상승 강도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능가할 전망으로, 내년 중반까지 안정적인 가격이 이어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역시 2분기 이후 가격이 안정화되고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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