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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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을 방문하고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보다 단단히 가져간다는 의지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보스턴에 위치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본사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3월 미국 앱티브와 2조4000억원씩 투자해 모셔널을 설립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이 투자 발표 이후 모셔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모셔널 경영진과 기술 개발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현지 엔지니어들을 격려하고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말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키로 했으며 인수금액은 총 9600억원으로 현대차 3584억원, 현대모비스 2390억원, 현대글로비스 1195억원, 정 회장 2390억원이다.

정 회장은 현지 경영진과 로봇 산업의 미래 및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눴다. 또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팟', 사람과 같이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는 '아틀라스', 최대 23㎏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한 '스트레치' 등의 첨단 로봇 기술들도 체험했다. 스트레치는 내년 중 스팟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 분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새해 메시지에서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로봇이 알아서 충전하고 일정 관리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은 좀 더 생산적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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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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