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양국이 지난 129년간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해 우호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양국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지난 1892년 우호통상조약 체결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한·오스트리아는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다.
쿠르츠 총리는 "경제적으로 볼 때 한국은 오스트리아에 3번째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코로나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다른나라에 비해서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교역은 거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 경제 교류가 있었고 계속 심층화 됐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덜 타격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오스트리아에서는 중요한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관계를 격상 시킬 것을 결정해왔다"며 "스위스와 지난 주에 처음으로 했고, 이자리에서 한국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과학기술과 문화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서명한 이중과세 방지 협정은 기업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양국간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의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주신 쿠르츠 총리님과 오스트리아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오스트리아 양국은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가 임석, 탈세 및 조세 회피 방지를 위한 법적 체계 강화를 골자로 한 '이중과세방지협약 제2개정의정서'를 체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확대회담을 마친 뒤 회담 결과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