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친환경 합성연료인 e-fuel(퓨얼)이 탄소제로 시대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산·학·연·관이 협력해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내고 "탄소중립이 신 환경 의제로 부각되면서 신개념 친환경 연료 e-fuel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e-fuel는 e-메탄올, e-가솔린, e-디젤 등 다양한 종류의 연료를 지칭한다. 이는 P2X로 물을 전기 분해해 물을 수소(H2)를 생산하고, 여기에 이산화탄소나 질소(N2)를 합성해 액체 및 기체 연료로 만들어 사용하는 신개념 연료를 말한다. P2X는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소, 열, 기타 합성연료 형태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고, 저장이 용이하면서도 에너지밀도가 높은 데다 기존 내연기관 인프라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에너지밀도가 높아 자동차, 항공, 선박 등 수송부문 전반에서 기존 석유계 연료 대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DAC 방식은 플랜트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식과 대비해 효율성이 낮고 연료를 생산할 때 제조비용과 전력 소비량이 높아 경제성이 부족하다"며 "높은 재생에너지 비용과 제조 과정에서 고온·고압 및 대량의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독일과 일본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 e-fuel 관련 정책을 공개했으며, 업계도 e-fuel 활용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19년 7월 연방환경부(BMU)가 e-fuel 생산을 위한 P2X 실행 계획을 발표했고, 일본은 작년 10월 e-fuel 개발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가격을 가솔린 이하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동차, 항공·선박, 에너지 등 업계에서도 e-fuel 활용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아우디(자동차), 루프트한자(항공), 지멘스(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는 e-fuel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황이었지만 산·학·연·관이 협력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양재완 연구전략본부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전과정평가(LCA) 기준으로 변경될 경우 전기·수소차뿐 아니라 e-fuel 사용 내연기관차가 탄소배출 저감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며 "산·학·연·관이 합심해 기술개발 방향과 생산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정부는 활용 확대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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