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여혐(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던 유튜버 보겸이 성형수술 후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공식 밝혔다.

보겸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보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제 얼굴을 보여 드릴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영상 속 보겸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채 상반신과 목소리만 공개했다.

그는 "성형 수술하고 3주 정도가 지났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부기가 빠지면 제 얼굴에 대한 느낌이 점점 더 소멸돼 가는 것 같다"며 "씁쓸하면서 내심 시원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 전부터 보이루(보겸+하이루)가 왜곡된 내용으로 들어간 윤지선 교수의 남성혐오 논문을 내리기 위해서 수개월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절차를 밟기 위해 처음 윤지선 교수에게 DM(메시지)을 보낸 이후 논문이 쓰인 가톨릭대에서 철학연구회, 그리고 다시 연구재단에서 가톨릭대로 이관을 시켰는데 가톨릭대에서 이 논문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판가름을 내린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교수를 향해 "일반 사람 하나 재물로 삼아 자기 명예와 교수 자리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부만 하셔서 고소 이런 걸 한 번도 안 해보신 건지 모르겠는데 이게 시간이 조금 걸린다. 이거 장난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보겸은 철학박사 윤지선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을 통해 '여혐' 유튜버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9년 철학연구회가 발행한 학술잡지에 실린 이 논문에는 보겸이 유튜브 구독자에게 인사하는 '보이루'(보겸+하이루)라는 표현이 여성혐오 용어라고 명시됐다. 윤 교수는 '보이루'라는 용어는 여성의 음부를 뜻하는 단어에 '하이루'(Hi-안녕하세요를 뜻하는 감탄사)를 합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유튜브 채널 '보겸 TV' 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보겸 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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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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