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신용대출 우대금리 최대 0.5%포인트 축소
"계부채 관리 계획, 가계대출 증감 속도 적정수준 관리 차원"

우리은행이 일부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췄다. 가계부채 관리계획 차원에 따른 금리 조정으로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손보면서 총량 관리에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일부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췄다. 가계부채 관리계획 차원에 따른 금리 조정으로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손보면서 총량 관리에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일부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췄다. 가계부채 관리계획 차원에 따른 금리 조정으로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손보면서 총량 관리에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일부 개인신용대출상품 우대금리 변경 안내를 공시하고 오는 14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삭제한다. 최대 0.5%포인트 축소될 예정이다.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은 0.1%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했던 급여이체와 신용카드 사용 우대항목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에 최대 우대금리폭은 0.4%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0.1%포인트 줄어든다.

'우리 스페셜론'은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와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제공한 각 0.1%의 우대항목을 없앤다. 다만 급여이체는 0.2%포인트, 협약기관 제휴는 0.2%포인트 그대로 유지돼 최대 우대금리폭은 0.4%포인트다.

'우리 신세대플러스론'은 급여 이체에 따른 0.1%의 우대항목을 삭제, 우대금리가 사라졌다.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은 급여 이체에 따른 우대금리가 0.2%에서 0.1%로 줄고 비대면 채널로 신규 가입을 했을 때 제공한 0.1%의 우대금리를 없앴다.

'우리 비상금대출'은 통신사 등급(TELCO)에 따른 우대금리를 없앴다. 기존에는 1~2등급은 0.5%, 3~5등급은 0.3%의 우대금리 혜택을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잇따라 축소한 것은 가계대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증가세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치면서 대출 수요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911억원으로 전달(142조2278억원)보다 3조7367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대금리 조정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 계획에 따른 가계대출 증감 속도의 적정수준 관리 차원"이라며 "타행보다 대출 금리도 다소 낮은 편이라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금리 조정인 만큼 다른 은행들도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를 조정하면서 대출금리를 올리면 타 은행에 대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조정해 총량 관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 4월 취급한 신용대출 취급 평균금리는 연 2.79%로, 신한은행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2.88%, KB국민은행은 2.95%, 농협은행은 2.68%였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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