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등 집중 점검 예고 매리츠증권이 내주부터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간 크게 늘어난 부동산PF(프록제트파이낸싱)에 대해 집중 점검할 것으로 점쳐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내주부터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금주부터 사전검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를 비롯해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파생상품 및 사모펀드 취급현황 등 영업 전반을 살펴볼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인수합병과 부동산PF 방식으로 규모가 크게 증가한 증권사다. 2011년 자기자본 5912억원이었던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4조7644억원으로 초대형증권사로 부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이후 여신성자산과 부동산 익스포저를 크게 확대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높아지는 역효과를 낳았다. 우발부채 비중은 지난 2018년 193.8%, 2019년 214.2%로 업계 대비 업계 평균을 크게 상향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우발부채를 관리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3조697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82.5%로 줄었다.
금융당국에서는 '지난 2019년 부동산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을 통해 증권사들이 과도한 부동산PF를 확대하는 것을 경고해왔다. 메리츠증권이 금융당국의 정책대로 재무구조 개선을 실천해온 만큼, 금융당국의 정책적인 명려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메리츠증권 이후 다수의 전산장애를 일으킨 키우증권과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연관된 대신증권이 다음 금감원 종합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PF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메리츠증권의 업무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