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10일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부·기업·지자체가 같은 날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정부는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 발전에 발맞춰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고,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충남도, 환경부, 롯데건설, 현대차증권은 논산시의 수소경제도시 전환에 동참하기로 했다.

10일 정부는 제11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 발전에 발맞춰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부품기업의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2826억원을 투입하고, 미래차 전용 펀드를 조성해 2025년까지 1만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수소·전기차 등 완성차기업의 신차개발 전략에 부합하는 부품·소재 개발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14종의 기술 자립화를 지원하고, 국산화율을 현재 70% 수준에서 2025년 95% 높일 계획이다.

같은 날 현대차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등의 기업들은 오는 9월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 협의체 설립을 논의하고, 국내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고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의체 추진은 올해 초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가 먼저 수소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를 추진했고, 이어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회동을 갖고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됐다.

협의체는 다음달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오는 9월 중 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날 논산시와 충남도, 환경부, 롯데건설, 현대차증권은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논산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논산시 수소경제도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건설과 현대차증권은 1조1900억원이 투입해 성동 논산일반산업단지(60㎿), 국방산단(40㎿), 공공하수처리장 및 소규모 산단(30㎿) 등 10곳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수소충전소(사업비 160억원)도 버스용 1곳과 승용차용 2곳을 구축하고, 10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팜 사업 50곳도 조성한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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