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출판사 영업사원에서 수천억원대 자산가가 된 사람 있습니다. 전국구 배달대행사인 '바로고'의 창업자 이태권 대표가 주인공인데요. 최근 대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며 인정받은 바로고의 몸값은 약 3500억원. 이 대표가 가진 바로고 주식 가치는 1000억원을 훌쩍 넘기게 됐습니다.
대학 그만두고 영업 전선
첫달 손에 쥔 돈 고작 21만원
사실 이 대표의 가정 형편은 넉넉치 못했습니다. 1996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영업에 뛰어들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업 첫 달 손에 쥔 돈은 21만6000원. 이 대표는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노력했고 그는 지사까지 운영하면서 적잖은 돈을 벌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4년 바로고 창업
배달맨 처우개선 노력
2000년대 중반, 그는 출판업을 뒤로 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섰습니다. 여행과 레저가 대중화되던 당시 분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해, 현재는 프리미엄 복지몰 플랫폼으로 성장한 지마이다스를 창업했는데요. 고급 리조트는 아니지만, 당시 전국의 펜션·호텔·리조트·레포츠 등을 한데 묶어 저렴한 회원권으로 선보였습니다. 수십만 멤버십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프리랜서 시절 느꼈던 애환이 결합된 결과였을까. 지마이다스 창업 10년 뒤인 2014년, 이 대표는 바로고를 창업했습니다. 그는 배달기사들이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처우를 받고 있고, 배달기사들 역시 외부의 부정적 시선 밑에서 직업 의식을 가지기 힘든 상황을 주목했는데요. '이들에게 브랜드를 입히고 플랫폼으로 뭉친다면?' 배달 기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을 바꿔 더 많은 수익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승승장구 하는 바로고
배달업계 포화상태에서도 가파른 성장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바로고의 주문건수는 1650만건에 달합니다. 지난한해 주문건수는 1억3322만건이었는데, 이를 12개월로 나눠 계산한 월평균 수치보다 50%가까이 늘어난 수치인데요.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업 호황으로 모두가 성장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바로고의 증가세가 제일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외적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배달기사 외식업주 등과의 상생
"외적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문화 등 내적 성장"
이 대표는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외식업주, 배달기사(라이더), 고객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겁니다. 상생 경영 실천에 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 대표의 행보를 주목해 봅니다.
김효순기자 soon03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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