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최근 몇 년간 가정간편식(HMR)의 진화는 눈부셨다. 시간이 없을 때 한 끼를 때우는 수준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HMR은 현대인의 밥상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제품이 됐다.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와 함께 HMR이 가야 할 방향도 2가지로 갈리는 추세다. '간편식'에 무게를 둔 기업들은 최대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류가 그렇다. '가정식'에 방점을 찍는 곳들은 밀키트처럼 손질이 끝난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투입해 '집밥'의 맛을 구현한다.

대상이 최근 선보인 HMR 브랜드 '호밍스'는 최대한 손이 덜 가는 '간편한 조리'와 '집밥 맛'을 모두 잡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즐기는 '제대로 된 식사'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호밍스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을까. BUY&EAT에서 알아봤다.

◇10분이면 전골 한 냄비, 불고기 한 접시 뚝딱

호밍스가 론칭과 함께 선보인 10종의 신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서울식 소불고기전골과 부산식 곱창전골 등 전골 2종이다. 고기와 육수, 양념은 물론 야채와 면사리까지 모든 재료가 급속냉동된 채 한 팩에 들어 있어 통째로 냄비에 넣고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조리시간을 줄이기 위해 익힌 상태로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과 달리 생고기와 생야채를 그대로 급속냉동해 식감이 살아 있다. 특히 야채의 양과 식감은 경쟁 '찌개류' 제품들과 비교를 불허한다. 집에서 갓 끓인 느낌을 구현했다는 자신감이 헛말이 아닌 이유다. 굳이 파나 양파 등 야채 고명을 추가로 넣을 필요가 없다.

넓고 얇은 쟁반 형태로 판매되는 언양식 바싹 불고기와 청송식 닭불고기 역시 '속도'와 '맛'을 모두 잡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다. 얇고 넓게 퍼져 있어 프라이팬에 조리하면 해동 없이도 5~6분이면 완벽하게 익는다. 닭불고기에는 파채를, 바싹불고기에는 새송이버섯을 넣어 일품요리의 느낌까지 살렸다.

◇지금까지 이런 볶음밥은 없었다…"냉동 볶음밥 맞아?"

호밍스의 볶음밥은 청정원이 쌓아 온 냉동 볶음밥의 노하우를 총동원한 제품이다. 올리브유와 파기름을 함께 사용해 느끼함을 줄였고 밥알 하나하나를 급속 동결, 냉동 볶음밥 특유의 질퍽한 식감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닭가슴살 볶음밥에는 다시마 우린 물을, 소고기 볶음밥에는 간장소스를, 햄야채 볶음밥에는 굴소스를 넣는 등 레시피도 다양화했다.

실제 먹어본 호밍스의 볶음밥은 다른 냉동 볶음밥과 확연히 차별되는 식감을 자랑했다. 밥알은 물론 당근과 양파 등 야채도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웬만한 식당의 볶음밥보다 낫다고 느낄 정도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대상 청정원은 최근 HMR 브랜드 '호밍스'를 론칭했다. <대상 제공>
대상 청정원은 최근 HMR 브랜드 '호밍스'를 론칭했다. <대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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