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는 빠르면 다음 달부터 격리가 필요 없는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방역상황을 믿을 수 있는 나라에 대해선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 협의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여행안전 권역인 '트래블 버블' 구성을 협의하려는 방역신뢰 국가는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괌, 사이판 등이다. 이제까지 일반 여행객은 출입국 과정에서 일정기간 격리를 거쳐야 했다. 협의가 이뤄지면 7월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출입국 코로나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사람들은 격리기간 없이 이들 나라로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상대국 국민 역시 격리없이 여행을 목적으로 한국 방문이 가능해진다. 해외여행을 기다려온 국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정부가 이처럼 자신있게 해외여행 재개에 나선 것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9일 질병관리청의 백신 접종현황 집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 석 달여 만에 1차 백신 누적 접종자 수는 920만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률은 17.76%다. 이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20%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심대한 타격을 받고있는 여행업계는 기대감이 높다. 무급휴직 중인 직원들을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시키는 등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 단체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8일 여행·항공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앞으로도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모처럼 업계에 신바람이 분다.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불안은 여전하다. 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602명으로 나흘만에 다시 600명대를 찍었다. 최근 식당과 유흥주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상황은 엄중하다. 게다가 행락객 증가에다 전면 등교수업 등 재확산을 불러올 요인들이 산적한 형국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방역위반 사례까지 늘고있어 걱정이 앞선다. 일상에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는 있으나 아직은 방역을 느슨히 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그 시기를 11월로 잡고 있다. 그때까지 고삐를 계속 바짝 죄야한다. 해외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방심하면 코로나 위기는 또 온다. 한번 뚫리면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일상이 회복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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