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상호 '천안함 망언'에 연일 메시지…"당대표 되면 당 차원서 3가지 추진" 공약 "천안함 폭침 北소행 국가차원 재확인, 文정부·여당 사과하게 할 것" "생존장병 전원 국가유공자 지정 정부여당 설득, 후유증 국가책임 치료 지원할 것"
지난 6월5일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부산 수영구 당협 사무실에서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 수장시켜' 막말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거듭 "망언"으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장병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9일 SNS를 통해 "북한의 야만적인 공격으로 소중한 우리 장병이 생명을 잃은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안겨주는데 여전히 북한의 소행임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듯한 음모론이 활개를 치고, 생존장병들은 '패잔병'이라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악랄한 낙인 속에 고통 받고 살아가고 있다니, 이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민주당 인사와 특정 세력들이 '천안함 음모론'을 확대 재생산했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조차 없는 정말 무책임한 행태"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세가지를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첫째로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다시 한번 전국가적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시키고, 문재인 정부가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장병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천안함 생존장병 전원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과 설득해 속도를 내겠다"며 "인정받지 못한 장병들은 신속한 재심사를 거쳐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아직 신청하지 못한 분들의 의사도 면밀히 살피겠다"며 "셋째로 아직까지 겪고 있는 후유증과 트라우마 증상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를 지원하고 그 동안 겪은 고통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절대 제2의 천안함 폭침과 같은 침략적 도발은 있어선 안 된다"며 "이를 위해선 강력한 국방과 튼튼한 한미동맹이 전제돼야 한다.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헐거워진 우리 안보 체계를 다시 확립하도록,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즉시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앞서 전날인 8일에도 SNS로 "그(조 전 부대변인)의 망언이 그다지 새롭지 만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대표 정치인들이 과연 조 전 부대변인과 크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여권을 겨냥했다.
그는 "2019년 6월 문 대통령이 천안함·연평해전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눠준 선물은 다름 아닌 '김정은 사진'이었다. 북한 편을 들어주느라 우리 국민을 공격하고, 북한 입장을 두둔하느라 국제사회에서 고립돼버린 문재인 정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현충일이 현충일답게 기려지지 못한지 벌써 5회째이다. 내년 현충일에는 다시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적을 향한 굳은 경고를 보낼 수 있는 정상적인 현충일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고,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실상 당권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조 전 부대변인 발언 등에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 장병과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주호영 후보는 같은 날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천안함 폭침은 북한 만행 아닙니까? 생존장병과 가족들에게 당장 사과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내세우고 1인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