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개장식 겸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市 '남산 르네상스' 마무리 윤석열, '우당 후손' 이종찬 임정기념관 건립위원장 아들 이철우 교수와 인연으로 참석 악수 나눈 오세훈 "市 행사 이렇게 취재열기 뜨거운 건 처음"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소속)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과 함께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을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환영했다. 현재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직 사퇴 이후 석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이날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시작에 앞서 윤 전 총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으며, 환영사를 통해 "서울시 행사를 여러번 치렀지만 이렇게 취재 열기가 뜨거운 건 처음"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환영하고 앞으로 자주 모셔야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옛 조선총독부 관사와 중앙정보부 건물이 자리하던 남산 예장자락을 1만3036㎡(약 3950평) 규모의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이날 공식 개장했다. 서울광장의 2배 가량 규모로 지상 녹지공원과 명동~남산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진입광장,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등으로 조성됐다. 공원 하부 지하에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가 정차하는 환승센터와 40면 규모의 관광버스 주차장 등이 마련됐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이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관사가, 1961년 이후는 중앙정보부 건물이 들어서면서 줄곧 고립된 장소였으나 115년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같은 날 개관하는 '이회영 기념관'은 온 집안이 재산을 들여 독립운동에 나섰던 우당 이회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개관을 기념해 100년 전 우리 독립군의 봉오동·청산리 대첩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체코군단의 무기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시 측에서 오 시장, 우당의 손자인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전 국가정보원장)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박성준·윤주경·이상민 국회의원,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대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희걸 위원장 등 시의원 8명 등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이종찬 위원장의 아들이자 우당 선생의 증손자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의 인연으로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2009년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던 순간이 기억난다. 이렇게 남산 르네상스가 완성된 예장자락에서 개장식을 지켜보니 자랑스럽다"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자 역사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는 우당 기념관까지 한 번에 완성돼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역사적으로 의미있고 기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남산 르네상스 완성을 위해 많은 분들이 피땀을 흘렸는데 그분들께도 박수를 보낸다"며 "남산예장공원 개장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