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故유상철 추모글로 "나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 있어, 전이되면 폐암 된다"
'폐암 투병'으로 보도 확산되자 "암 진단과 달라, 부스럼덩어리 수준"
부인 여에스더 "3년간 잘 관리…폐암이라 부르는 게 공포" 자제 요청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오른쪽부터)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지난 4월 여에스더의 유튜브 방송차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를 방문했다는 근황을 전한 모습.[사진=홍혜걸 페이스북]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오른쪽부터)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지난 4월 여에스더의 유튜브 방송차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를 방문했다는 근황을 전한 모습.[사진=홍혜걸 페이스북]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췌장암으로 숨진 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추모글을 계기로 '홍혜걸 폐암'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자 "'암세포가 있다'는 것과 임상적으로 '암을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진화에 나섰다.

여에스더는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8일자로 '홍혜걸 폐암 아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하며 "제 카톡, 전화가 불이 났다. 홍혜걸씨가 폐암이라는 뉴스로 지금 과장해서 말하면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저는 제 남편이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운을 뗐다.

여에스더는 "남편은 1.9cm '간유리음영'이 있다. 암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간유리음영의) 조직 검사를 해보면 그 안에 '폐선암'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폐 결절이 발견되고 병원에 갔을 때 폐암 클리닉에 가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세포가 있다는 것과 임상적으로 암을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암세포를 기준으로 하면 60살~70살이 넘은 분들은 암이 대여섯개(종류)는 있을 것"이라며 "하루에도 수백개 수천개 암세포가 생기고 '내 면역이 어떠냐'에 따라 없어지고 증식한다. 암세포가 10억개 정도는 돼야 1cm가 된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은 조직 검사를 하지 않았고 3년 동안 크기도 커지지 않았다"면서 "남편의 경우도 그렇다고(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당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유리음영을 가진 분들이 폐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공포가 굉장히 심하다. 홍혜걸이 폐암이라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홍혜걸은 지난 8일 SNS에 게재한 유 전 감독 추모글에서 "유상철 님이 췌장암으로 숨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나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이 있는데,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제주도에 내려와 있는 배경도 이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며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간유리음영에 대해 "조직검사하면 대부분 암세포로 나온다"며 "시간이 지나면 인근 조직을 침범하거나 전이돼 생명을 위협하는 임상적 의미의 폐암이 된다"고 설명했다. 간유리음영을 '폐암 초기 단계'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홍혜걸은 "좋지도 않은 일인데 공개한 것은 제 사례를 통해 암이란 질병의 본질을 말씀드리고 '암세포=암'은 아니며 간유리음영도 무조건 수술하기보다 기다려보는 게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19mm면 꽤 큰 것이지만 섭생의 관리로 '3년 가까이 변화가 없었다'는 제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글이 언론에 '암 투병 고백'으로 확산되자, 홍혜걸은 같은 날 추가로 올린 글에서 "제 (먼저) 글이 언론에 인용되면서 이런저런 소란을 빚고 있다"며 "지인들이 걱정돼 연락이 오는가 하면 일부 커뮤니티에선 관심받아 보려고 튀는 글을 올린다는 악플도 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간유리음영으로, 혹이라기보다 부스럼 덩어리 정도로 보는 게 옳다"면서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차분하게 제 상황을 설명하고 암에 대한 작은 통찰을 드리고자 올린 글인데 이렇듯 오해가 난무하는 세태가 안타깝다"고도 했다.

홍혜걸은 끝으로 "제가 간유리음영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너무 염려하지 마시기 바란다. 잘 이겨내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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