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현재 군사적인 움직임 보다는 내치에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혹시 북한 군부에 특이동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현재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내부 내치에 치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북한은 대북제재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원 수입 길이 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과학기술 발전 등을 강조하고 있다.
서 장관은 북한이 한국군 미사일 사거리 제한(800㎞)을 완전히 없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와 관련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 입장에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 동향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다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한 특이 동향과 관련해서는 공개된 자리라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서 장관은 한국군이 미사일 지침이 없어진만큼 SLBM 등을 포함한 공격적인 개발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미사일 질적 역량, 양적인 부분들이 북한보다 앞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미사일 지침이 개정된 것은 앞으로도 (미사일을)충분히 확보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문제는 조금 더 살펴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