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이달 임금협상을 재개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창사 이후 첫 파업을 겪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을 진행했다. 노조에서는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사측에서도 인사 담당자 2명이 참석했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최종제시안을 통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최종제시안에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비상경영현황 등을 이유로 추가 비용을 지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기 임금협상부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 먼저 협상을 진행하고, 노조와 인사팀의 특별 공식 합동기구를 설치해 노동조건과 환경 개선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일 약 한 달여만에 임금협상을 제기했으나 갈등을 좁히지 못했으며, 노조는 사측에 제시안에 따라 쟁의행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오는 10일 집행부와 대의원을 전체 소집해 해당 최종제시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제시안을 수용하는 경우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한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되며, 기각시 확보한 쟁의권을 기반으로 파업 등 쟁의 활동에 돌입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임금 인상률과 관련해 사측과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4월 말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회의를 신청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내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활동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등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집행부 회의를 통해 노조가 파업을 하기로 결정할 경우 창사 이래 첫 파업 사례가 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지난달 1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간판 옆으로 노조 깃발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간판 옆으로 노조 깃발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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