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필수 구비약으로 인식
타이레놀 판매 전년比 315%↑
편의점서 재고 소진 품귀현상
감기약·박카스·활명수 등도 불티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편의점에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편의점에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편의점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노쇼 백신'을 신청해 맞는 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인 사람들이 타이레놀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잔여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6월 7일까지 타이레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5.4% 신장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타이레놀 매출이 179% 늘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198% 급증했다. 하루 1~2개 팔리던 타이레놀이 잔여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재고를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감기약, 박카스, 활명수 등 해열진통제 연관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타이레놀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편의점들은 최근 점포당 발주량을 일 10개로 제한했다. 타이레놀은 안전상비의약품으로 분류돼 1인당 1개만 구매할 수 있지만 오전 내로 모든 재고가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오는 11일부터는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도 시작돼 '타이레놀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해열진통제 생산 확대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 재고량은 약 2억정이다.

이달 접종 목표 인원(800만명)이 모두 복용할 때 필요한 8000만정보는 많지만 타이레놀이 가장 보편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고량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와 함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생산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의약계에서는 타이레놀 외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 사용 대국민 안내'를 통해 아세트아미노펜(AAP) 성분의 약을 구하지 못할 경우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등 다른 해열진통제 사용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되, 그러지 못할 경우 이부프로펜,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증상이 가벼울 경우 복용할 필요가 없고 접종 전이나 접종 직후 증상이 없음에도 미리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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