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밀집지역 매수세 몰려
동북선 등 개발호재까지 풍부
노원 중계동 84㎡ 7억원 넘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 새 30% 이상 상승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봉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5월 2089만8000원에서 올해 5월 2953만8000원으로 1년간 41.3%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도봉구는 작년 5월에만 하더라도 25개 자치구 중에서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낮았지만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껑충 뛰면서 금천구(2627만원), 중랑구(2755만원), 강북구(2880만원), 은평구(2921만원)를 뛰어넘었다.

도봉구에 이어 노원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작년 5월 2423만5000원에서 올해 5월 3373만원으로 39.2% 상승했고 강북구도 같은 기간 2181만7000원에서 2880만3000원으로 32.0% 치솟았다. 노·도·강 지역의 평균 상승률은 37.5%에 달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 전용면적 84㎡는 작년 5월 26일 3억5500만원에 팔렸는데, 올해 5월 27일 5억7000만원에 매매돼 1년간 2억1500만원(60.6%) 상승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현대그린 전용 84㎡는 작년 5월 30일 4억5500만원에 계약서를 썼는데, 올해 5월 12일 7억3000만원에 거래돼 1년간 2억7500만원(60.4%) 치솟았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작년 5월 23일 5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5월 4일 8억원에 실거래돼 1년간 2억500만원(34.5%)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노도강 지역이 정부의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가격도 저렴해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창동·광운대역세권 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동북선 경전철 등의 각종 개발 호재가 더해진 것이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노·도·강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주거 선호도가 낮았지만, 교통 호재도 교통망이 개선될 수 있는 데다 전셋값도 치솟다 보니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2020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현황 표. <경제만랩 제공>
2020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현황 표. <경제만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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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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