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우리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고객 문제와 같이 간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미국 공장 투자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오는 2025년 7월부터 완성차업체가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주요 소재·부품의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삼성SDI도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도 포드와의 미국 합작공장 건설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지 대표는 "오래 끌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조만간 공장 설립 계획을 구체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 대표는 "4~5개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부지부터 먼저 선점하고 본격적으로 바로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 1년에 6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의 위치는 SK이노베이션 1·2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와 더불어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텍사스주 등이 후보지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들여 연간 22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중 1공장은 내년 1분기 양산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와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테네시주에 얼티엄셀즈 2공장을 마련한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투자에 속도를 올리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생산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면 경쟁에서 밀릴 일은 없다는 것이 배터리 업계의 진단이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각기 장점을 살려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 대표는 "업체별로 특장점이 있어 한 업체는 니켈 함량을 늘리고 다른 업체는 음극재를 손보는 등 그러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안전성, 고속충전, 주행거리, 출력 등 변수가 많은데 각사가 두는 주안점이 조금씩 틀리고 어느 기술로 풀 것인가의 차이만 있다"고 설명했다.김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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