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 씨의 블로그 캡처.
손현 씨의 블로그 캡처.


한강 시민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아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8일 전부 공개했다.

손 씨는 이날 새벽 '정민이와의 톡'이란 제목의 글에 "오늘은 정민이와의 톡 내용을 전부 다운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걸"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공개한 일부 사진에 대해 기억 속의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생전의 손정민씨가 "이성당 왔다"며 "팥빵야채빵 인기 많다는데 뭐 사갈까요?"라고 묻는 내용을 두고 "정민이가 놀러가서 군산인가 유명한 이성당 제과점가서 뭐 사올까 물어본거 같다"고 썼다.

부친 손 씨는 또 "4번(메시지 캡처)은 작년 한참 의대휴학할 때 쉬게 되었는데 애들만 손해본거 같았을 때구요", "6번은 정민이 생일날 제가 보내줬네요", "8번이 너무 맘이 아프네요", "마지막 톡이 4월22일이네요. 제 선배님이 저녁 사주실 때 오리를 포장해주셨는데 다음날 그걸 먹고 제게 보내준게 마지막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 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고 글을 마쳤다.

손 씨는 글의 말미에는 고 손정민씨와 찍은 어릴 적 사진들을 올려놓으며 "일본에서 댓글 달아주신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일본 사진 보내드리기로 했다"며 "정말 언제나 귀여운 정민이"라고 했다.

앞서 부친 손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셀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를 울면서 시청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그알'이 방영되던 날 아내가 우는 바람에 방송을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했다고 했다.

손현 씨는 "사실 '그알'이 방영된 날 아내는 제대로 보질 못했다"며 "시작부터 '왜 정민아, 네가 왜 그알에 나와'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특히 그는 '친구 A씨 실제 대화 음성'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게 제일 중요하다. 아래 자막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친구 *민이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송에는 A씨가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정민이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후 '그알' 제작진은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알' 측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손현 씨가 개인 블로그에서 언급한 방송 내용을 정정하고 콘텐츠 다시보기에 수정해 업로드했다"고 설명했다.

손현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박양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