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여론조사 시 자신의 이름을 빼 줄 것을 요구했다. 사전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이 8%포인트나 차이가 나는 등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홍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은 빼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부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믿지 않았다"며 "한국갤럽이 이를 이행치 않으면 성명권 침해로 민형사 소송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한국갤럽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지난 탄핵 대선 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은 저의 지지율을 16%로 발표했는데 실제 득표는 8%를 더해 24.1%였다"며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은 근사치로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선 여론조사에서 8%나 차이나게 최종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은 조작이거나 아니면 고의로 낮췄다고 아니 볼 수 없다"며 "지방선거 때 저의 당 지지율 조사도 탄핵 대선 때와 똑같이 터무니없이 낮게 발표했고, 최근 여론조사도 똑같은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이런 행태를 보일 위험이 있어 이번에는 아예 차단하고자 한다"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믿지도 않고 여론조사에 포함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론조사 기관이 권력기관화 돼 언론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기이한 현상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며 "무분별한 여론조사 기관의 갑질은 이제 철저히 징치(懲治)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갤럽은 지난 4일 6월 첫째 주 여론조사(조사기간 지난 1~3일)에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4%), 윤석열 전 검찰총장(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5%),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총리·홍준표 무소속 의원(각 1%) 순으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