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GM 선보일 전기차 2종에
LG·GM합작 얼티엄배터리 탑재
도요타 등 전기차시장 진입속도
韓배터리 업체와 협력 확대 기대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일본 혼다가 전기차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미국 GM을 지목하며, GM을 사이에 두고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관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간 협력이 드물었는데, 좋은 품질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한일동맹' 사례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혼다가 2023년과 2024년 GM과 선보일 전기차 2종에는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다. 얼티엄 배터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에서 개발 중인 전기차 배터리다.

혼다에 탑재될 배터리는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두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와 GM의 전기차 모델 하나는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GM 공장에서, 또 다른 전기차 모델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GM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는 "GM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얼티엄셀즈 2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공장은 GM뿐만 아니라 혼다의 계획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GM과 LG에너지솔루션, 혼다 3사의 삼각동맹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GM을 사이에 두고 한국 업체와 일본 업체가 협력하게 되는 모습이 돼 더 주목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그동안 미국, 유럽, 중국 등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왔지만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은 드문 일이었다. 이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자국의 부품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일본 기업들은 국산화에 대한 의식이 강한 경향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 수급도 파나소닉과 같은 자국 기업에서 이뤄지는 빈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동안 일본이 전기차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배터리 공급선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국 정부가 내연차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예고하고 있어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는 2030년에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 등 전동기를 장착한 차량의 판매 목표치를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의 80%에 달하는 800만대로 제시했다.

혼다 역시 지난해 10월 첫 양산 전기차인 '혼다 E'를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 일본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2040년까지 세계 시장에 전기차와 연료전지차(FCV)만 내놓겠다는 목표도 지난 4월 발표했다.

일본 업체 외에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보니,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물량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배터리 업체의 국적이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온 것이다. 관계자는 "일본 업체만으로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생산능력을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해 더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혼다가 전동화에 늦은 느낌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동맹을 선택한 것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일본 완성차 업체와 국내 배터리 업체간 협력관계가 확대될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