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5%대 성장을 보이던 골프장 이용객이 지난해 12% 급증하며 4700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은 실외활동으로 인식돼 타격이 적었던 까닭이다. 소규모로 공간에서 진행되는 스크린 골프장은 저렴한 가격과 2030세대의 유입 등으로 매장이 늘며 골프 인기 상승을 주도했다.
KB금융그룹은 6일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일곱번째 시리즈로,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수는 4670만명으로 2019년의 4170만명보다 12%(500만명)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5.4%를 두배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대다수 산업이 타격을 입었으나 야외활동인 골프는 감염 위험이 낮다고 인식됐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의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의 이용객이 급증했다. 작년 대중제 이용객은 3050만명으로 회원제(1610만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 2016년 대중제가 회원제를 따라잡은 이후 이용객 격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골프장 개수 역시 대중제가 341개로 회원제(160개)보다 많다.
스크린 골프장이 골프 저변 확대를 주도했다.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의 가맹점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말 1423개에 달했다. 골프존의 매출 역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1.2% 증가한 2810억원을 기록했다. 스크린 골프장은 밀폐된 공간이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랐던 셈이다.
해외 원정 골퍼의 유입과 2030 세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 증가 등이 스크린 골프 성장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장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 '계절과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54.1%)', '필드 대비 저렴한 비용(44.2%)', '가족·지인과 즐길 수 있다(44%)'는 등의 응답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