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울산시당을 방문해 UNIST 청년창업 기업 대표 및 주요 당직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세대 교체론'을 무기 삼은 이준석 후보(36)의 '돌풍'이 나날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진 후보들은 대선과 당 안정이최우선이라며 당심(黨心)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신드롬'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준석 우려론이 여전히 상당하지만, 이준석 대세론이 더 강하다"고 현재 판세를 평가했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후반부에 돌입한 가운데 이 후보와 야권 대선주자들 간 관계, 일부 언행 논란, 국회의원 경험 부재 등 검증론이 강해진 측면이 있지만, 초기의 '이준석 대세론'이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수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매일경제·MBN 의뢰, 조사 기간 지난 1일~2일)에 따르면 이 후보는 46.7%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나 후보가 16.8%로 2위, 주 후보는 6.7%로 3위에 각각 올랐다. 뒤이어 홍문표(3.7%)·조경태(2.7%) 후보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과반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만 40세가 되지 못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데도, 이 후보는 대선 잠룡으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갤럽이 공표한 6월 첫째 주 여론조사(조사기간 지난 1~3일)에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설문한 결과, 이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24%), 윤 전 총장(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5%)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3%를 기록했다. 단숨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총리·홍준표 무소속 의원(각 1%)을 앞선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이 결과를 반기면서도 전당대회 이후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진 주자들은 본경선 투표의 70% 비중으로 반영되는 당원 선거인단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전대 후반부로 갈수록 당원들은 점차 차분하게 후보 간 역량을 비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 측은 "아직 TV 토론이 3차례나 남아 있다"며 "가장 짧은 시간에 (대선)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 후보가 누군지 계속 강조하겠다"고 했다. 홍문표 후보는 대의원들이 '70% 당심을 까보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7일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에 돌입하며, 9일~10일은 모바일 미참여자 대상 ARS 투표와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한다. 후보들은 이 기간 총 5회 중 남은 3회 TV토론을 벌인다. 당원 70%, 시민 30% 비율로 합산한 최종 투표결과는 전당대회 당일인 11일 발표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