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모 10원 한장 피해 준 적 없다'는 尹 발언에 최근 여권 공세 잇따라
尹-정진석 회동 후 전해져…李 "아직 전언이지만, 公私구분 정치인 자질 문제"
유승민 '朴 30년 구형 과해' 尹 저격엔 "일리 있지만…어쨌든 대법 판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내 장모는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실제로 본인의 검사의 전문적 식견으로서 사안을 들여다 보고 판단했다면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최근 윤 전 총장 장모의 재판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을 비롯한 여권의 공세 대상이 된 터다.

이 후보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애초 저 말이 윤 전 총장이 공직후보자 입후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밝힌 입장이라기보다는 전언에 가깝다. 전언이라면 '10원 한장 피해 준 적 없다'는 것은 수식어에 가깝기 때문에 다소 과장이 있었을 수 있고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충청권 최다선(5선)의 정진석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4시간여 회동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장모 재판 사건에 대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남에게 금전적으로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회동 닷새 뒤인 31일 의정부지검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 등을 받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74)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검사의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하는 분이 만약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문제가 없다'고 옹호한 것이라면 공사(公私)구분을 갖고 정치인의 자질로서 문제 지적이 될 수 있겠다"면서도 거듭 "지금까지 아무리 봐도 저것은 전언에 가깝고 수식어에 가깝기 때문에 저는 지금 섣부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어뒀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두고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지금 정치 경험이라는 것(국회의원 경험 부재)도 저와 비슷하게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이 있고 또 거기에 더해 대선이라고 하는 건 매우 큰 조직이 필요한 선거"라며 "대선 과정에 수반되는 수많은 비용을 자력으로 부담 가능"해야만 제3지대 완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저희 당은 (4·7) 서울시장 선거에서 상당한 당세와 '2번으로 나가도 붙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의 고민은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고민보다는 덜 할 것"이라고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에둘러 권유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재판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TK(대구·경북)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2016년말 김무성·유승민 의원 주축의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계가 동조한 국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두고 "탄핵은 정당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에게까지 형사적 책임이 이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분리 대응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특검팀의 수사팀장은 윤 전 총장이었다. 이 후보의 계파 수장격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4월초 윤 전 총장을 향해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 구형은 과했다'라고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유 전 의원의 지적도 일리는 있다"면서도 "어쨌든 (검찰의 구형을 받아 들인) 대법원 판결에 대해 큰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 당내 진입하는 대선주자가 있다면 어쨌든 형사적 잘못이라면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겠지만 직무수행 중 있었던 일로 과도한 공격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구에서 연설하면서 공존의 가치를 이야기했다"고 매듭 지었다.

한편 이 후보는 안 대표와의 여러 '악연'이 부각돼 대선 전 야권통합에 부적절하다는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의 지적에 관해서는 "안 대표와 제가 바른미래당이 있을 때 당 운영 방식이나 공천을 갖고 다툰 적은 있으나 그것은 철저히 '사적인 영역'이라 본다"며 자신의 당 운영을 전제로 "우리 당은 안 대표의 조건(지분 요구) 없는 입당 또는 합당에 대해 당연히 찬성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에 급하게 당 조직을 만드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이런 것들은 안 대표의 어떤 사정이 있기 때문에 들어봐야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살 수 있어서,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허심탄회하게 국민의당 측과 대화를 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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