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대한상의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국내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이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회의와 같은 업무방식의 디지털화는 빠르게 이뤄졌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기회 모색과 인재 육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속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 수준을 미흡하다고 평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61.3%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8.7%였다. 디지털 전환이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접목해 기업 운영을 개선하고 가치를 혁신하는 제반활동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비대면 회의, 온라인 보고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수행'이 가장 긍정적인 평가(잘한다 64.2%)를 받았다. 생산이나 마케팅 활동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점도 긍정적인(잘한다 52.3%) 평가가 더 많았다.

그러나 '디지털 인재 육성'(미흡하다 59%), '디지털 기반 사업기획 모색'(미흡하다 65%) 등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한상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낙후된 제도·사회 인프라'(3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법제도가 기술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경직된 교육 인프라가 디지털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다는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내부문제를 걸림돌로 언급한 직장인도 많았다. '기업의 변화의지 부족'(31.8%)과 '경직된 조직문화'(20.5%), '기술력 부족'(9.6%)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우려되는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디지털 양극화'라는 응답률이 41.7%로 가장 높았다. '데이터 유출 및 사생활 침해'(28.1%)와 '일자리 감소 및 불안'(22.2%)을 꼽은 직장인들도 많았고, '소통·협업 감소'(7.9%)를 우려하는 응답도 더러 있었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기업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자리 유지'(35.1%)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디지털 신기술이 전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판단하기 어렵겠지만, 직장인 개개인이 체감하는 일자리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이 평생직장 시대에서 평생직업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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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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