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2년 무급휴직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매각 성사를 위해 노조의 결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사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오는 7~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의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는 무급휴직을 기본 2년으로 하면서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자구안을 놓고도 여러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감원 등 인적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에서 소극적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노조 내부 일부에서는 이번 자구안에 대해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복리후생 중단 및 임금 삭감 등을 추진했고, 올 들어서는 임금의 50%만 받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의 무급 휴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4일까지도 조합원을 상대로 자구 계획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번 총회에서 자구 계획이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게 되면, 이를 법원에 제출해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매각 주간사가 선정되면 입찰 공고를 내고,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예비 실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으로 매각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반대표가 절반을 넘을 경우 새로운 자구안을 마련해야 해 매각 작업이 지연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구안이 부결되면 회생 의지에 대해 물음표가 달리면서 정부 지원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정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상화 자체가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쌍용차는 올 1분기 5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7.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37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에는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을 재개하며 판매량이 전월보다 49% 늘어난 8100대를 판매해 회복세를 보였다.

현재 유력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는 아직 투자 의향을 철회하지 않았으며, 이 밖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장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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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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