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과 항공운임이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운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해상운임과 항공운임이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운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국내 수출기업들의 운임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물류대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해상운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데 이어 항공운임마저 지난달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TAC항공운임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의 화물 운임은 1㎏당 평균 8.70달러를 기록했다. TAC항공운임지수는 홍콩에서 발표하는 아시아발 항공화물 운송지수를 뜻한다.

지난달 기록한 8.70달러는 지수가 집계된 201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종전 가장 높았던 달은 지난 4월(1㎏당 8.48달러)로, 두달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올해 3월 5.48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달 사이에 58.7%나 올랐다.

이미 해상운임도 4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황이어서 수출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이달 4일을 기준으로 3613.07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3.4% 오른 수준이며, 2009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날(925.50)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1주일 사이 842달러 상승하며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당 8475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2009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8000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수출기업들은 주로 해상로를 이용하지만, 긴급한 경우 등에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수출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2가지 운송편의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화물운송을 주력 사업으로 개편한 대형항공사들에게는 항공화물운임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1분기 매출 1조7498억원 중 화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7.3%(1조3530억원)로 매출의 대부분이 화물부문에서 나왔다.

항공운임 역시 해상운임과 마찬가지로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화물 운임 강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HMM 등 해운업체들이 최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인데, 수출지원 선박을 최대한 투입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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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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