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공직자로 첫 출근 한 날 평생 할 출세는 다 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상식과 정의는 공짜가 아니니 억울해 할 것도 없다”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4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권력의 보복을 견디는 것도 검사 일의 일부"라며 "담담하게 감당하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동훈 검사장은 지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4번의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내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거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전날 검찰 인사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검사장은 "20년 전 공직자로 첫 출근 한 날 평생 할 출세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상식과 정의는 공짜가 아니니 억울해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장관에게 한 검사장의 일선 검찰청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사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수사와 관련이 없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전보됐다.
박범계 장관이 이번에 검사 41명을 대상으로 단행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에서 한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법원 산하 기관인 사법연수원은 한때 법조인 양성기관 역할을 했지만 사법시험이 폐지된 이후에는 법원 연수기관으로 그 역할이 크게 축소됐다. 또 사법연수원에는 검찰의 핵심 기능인 수사권이 없는 만큼 일각에서는 한 검사장이 다시 한 번 '좌천성 인사'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