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알뜰폰 파트너스2.0' 선봬 협력사에 단말 지원 3배 늘려 고객 월 150GB 데이터 제공
U+알뜰폰 파트너스 2.0. 기자간담회 캡처
"알뜰폰(MVNO) 고객도 LG유플러스 '찐팬'으로 만들겠다."
LG유플러스가 중소 사업자와 상생을 앞세워 알뜰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알뜰폰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지원을 대폭 강화해, 무선사업부 매출을 증대하고 이동통신 시장 내 고착화된 순위까지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책인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U+알뜰폰 파트너스 2.0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알뜰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은 "MNO 입장에서 3위 사업자의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고민을 하던중 MVNO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접했다"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 같이 성장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을 새 활력을 불러일으켜 매출도 증대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그 결과 U+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은 시행 1년여 만에 파트너스 참여사의 누적 가입자는 192%, 월 신규 실적은 200% 성장했다.
LG전자는 최근 알뜰폰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사상 첫 2위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KT 망 사용업체가 502만4313명, LG유플러스 망 사용업체는 223만2002명, SKT 망 사용업체는 219만4395명 순이었다.
LG유플러스는 기세를 몰아 더욱 공격적인 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MNO와 충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사적인 관점에서 MNO와 함께 성장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동기 대비 무선사업 수익이 72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그 배경에는 알뜰폰 사업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유플러스에서 MVNO로 가입자가 이동하며 매출이 감소하는 부분은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면서 만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알뜰폰 파트너스 2.0은 크게 △고객 중심 상품 혁신 △고객 이용 편의성 개선 △사업자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고객 중심 상품 혁신으로는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 무상 제공, KB국민카드 제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 '멤버십 상품' 출시 등을 추진한다. 고객 이용 편의성 증대 방안으로는 '셀프 개통'을 확대하고 CS 처리 매장을 기존 190여개에서 500여개로 늘린다. 또 이동통신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를 인증하는 '찐팬 사업자' 인증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자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단말 지원을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까지 확대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공동 유심을 출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우체국과 알뜰폰허브 사이트 등 주요 판매 채널 지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온라인 광고·판촉물을 지원하는 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진욱 담당은 "어려운 MVNO 시장 환경 속에서도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알뜰폰 고객 역시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3일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U+알뜰폰파트너스 2.0 개편 간담회에서 강진욱(맨 왼쪽부터) MVNO사업담당, 박준동 제휴사업그룹장, 박재술 MVNO영업1팀 팀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