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코로나19의 여파로 SK이노베이션이 지난 한 해 창출한 사회적가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배터리·소재 등 친환경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해 사회적가치 증대에 나서겠다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한 결과 전년 대비 3908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1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이 측정하는 사회적가치의 주요 항목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노동·동반성장·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기부·봉사활동 등을 측정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고용·배당·납세 등을 평가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세 분야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마이너스 1조50억원으로 나타났다.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2482억원, 노동·동반 성장에서 503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지만, 환경 영역에서 마이너스 1조3035억원의 사회적가치를 기록했다.

환경 영역은 지난해 대비 1123억이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설비 가동량 감소가 환경 성과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스팀 사용 효율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 신설,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의 노력도 반영됐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또 제품·서비스는 기존 친환경 제품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불구, 동물용 오일 스프레이와 고기능성 아스팔트 등의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노동과 동반성장 분야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구성원 안전 보건 강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전년 대비 75억원 개선됐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총 374억 성과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회 안전망(Safety Net) 강화, 환경분야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 육성, 베트남 및 미얀마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진행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위해 노력했다. 다만 2019년 베트남 친환경 사업 육성을 위해 지원한 일회성 기부금 348억원이 지난해에는 제외되면서 전년 대비 성과는 다소 낮아졌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보다 약 4700억원 줄어든 7484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실적이 악화돼 배당을 하지 못했고 납부한 세금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다만 이중 사회적 영향이 큰 고용 부분 성과는 대폭 개선됐다. 전기차 배터리·소재 등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창출을 지속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년간 고용인원을 약 1300명 (2020년 599명 증가) 늘렸다.김준(사진)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해사회적가치가 마이너스로 측정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혁신이 시급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며 "회사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중심으로 조속히 전환하고 ESG경영을 가속화해 올해는 사회적 가치 성과를 획기적으로 증대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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