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세계적 상용차 생산업체인 만트럭버스그룹이 한국 시장을 오스트레일리아-아시아 12개국의 지역거점으로 격상하고 떨어진 고객 신뢰 회복 의지를 밝혔다.
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 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트럭버스그룹은 한국을 오스트레일리아-아시아 지역의 12개국을 아우르는 허브지역으로 지위를 격상하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란 뉘베그 독일 본사 세일즈 및 마케팅 담당 부회장은 "단순히 양적인 성장이 아닌 사업의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한국은 그 주요 시장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강력한 제품개발, 서비스 품질, 고객의 운행시간 증대,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한국고객의 신뢰와 지원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한국고객을 만족시키고 가능한 원활한 리콜을 진행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에 즉각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최근 잇따른 리콜 이슈로 땅에 떨어진 고객 신뢰 회복에도 나설 계획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2015년 덤프트럭 TGS 572대를 비롯해 2019년 311대, 지난 2020년에도 덤프트럭 2749대 등을 리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19년 일부 차주들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막스버거 만트럭버스 코리아 사장은 "과거의 문제를 정리하고 한국시장에서 만트럭그룹의 강화의지를 설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에 대한 여러 고객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전반적인 엔진 냉각기능 문제의 경우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고객이 겪었을 모든 불편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결국 우리는 일반적인 리콜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모든 고객불만의 해결점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자발적리콜은 지금까지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부품을 사전 예방차원에서 교체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근본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이번 조치에 따라 총 4400대 규모의 자발적 리콜이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자발적 리콜 대상은 TGS 카고, TGX 트랙터의 EGR 플랩과 오일 세퍼레이터, TGS 덤프트럭의 EGR 플랩과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와 냉각수 상부 호스 등이다.
이날 만트럭버스그룹은 '지속가능한 비느지스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동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친환경 구동방식 전환을, 2030년까지 배출가스 제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7월1일부로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사장으로 부임하는 토마스 헤머리히는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리콜 고객을 위한 지원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본사는 물론 만트럭버스코리아 임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과거 불거진 이슈를 최대한 신속하고 원활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만트럭버스그룹이 오스트레일리아-아시아 12개국의 지역거점으로 한국을 선정하고, 과거 리콜 문제 등으로 떨어진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다. 사진은 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란 뉘베그 독일 본사 세일즈 및 마케팅 담당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