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연합뉴스>
성희롱 <연합뉴스>
"앉은 자세가 그게 뭐냐. 000가 다 보인다."

충남 태안의 한 여성 공무원이 민원인의 심한 성희롱 발언을 듣고, 충격에 기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여성 공무원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재 병가 중이다.

3일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쯤 이 곳을 찾은 민원인 A씨가 여성 공무원 B씨에게 "앉아 있는 자세가 그게 뭐냐. 000가 다 보인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A씨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운영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태안사무소를 찾았다. 당시 현장에는 공무원과 지역 주민 등 20여명이 있었다.

이 말을 들은 B씨는 심한 모멸감에 충격을 받은 듯 정신을 잃었다. 그는 서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서 A씨의 성희롱 발언이 이뤄져 B씨의 수치심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인적 사항과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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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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