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상품 출시부터 위원회 설치, 채권 발행 등
신한·삼성, 지난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롯데카드, 업계 최초 女 사외이사 2명으로 늘려
1분기 카드사가 발행한 ESG 채권 1조원 넘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이 ESG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도 관련 상품 출시부터 위원회 설립, 채권 발행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달 ESG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관련 주요 전략 결정과 정책 수립을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총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ESG 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 협의회, 실무부서 부서장으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ESG 전담조직인 ESG팀을 신설해 친환경·상생·신뢰 경영 차원의 전사 ESG 전략과제를 실행하고, 임직원 ESG 내재화 및 ESG 성과보고서의 발간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을 강조하는 'CDR 경영'을 선언하고 '신한카드 CDR 경영 5대 원칙'을 제정하는 등 디지털에 특화한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삼성카드도 ESG 위원회와 지난해 설립된 ESG사무국을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의 ESG경영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2021년 사업계획'에서도 중점추진전략으로 ESG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에는 국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ESG보고서도 출간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2명으로 늘려 이사회 구성했다. 현재 전체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 사외이사로, 카드업계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2명인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롯데카드는 의사결정 기구의 다양성, 투명성을 확보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ESG특화 상품 출시, ESG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다양한 ESG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친환경 소비 시 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카드 이용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친환경 공익 사업을 위해 기부할 수 있는 'KB국민 그린 웨이브 1.5℃ 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3월 ESG 경영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ESG 그린 선포식'을 열고 친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예스 그린'을 슬로건으로 삼아 ESG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을 위한 ESG 채권 발행도 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4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소셜본드로 발행했다. 소셜 본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으로 ESG채권의 한 종류다.

롯데카드는 국내 및 해외 ESG채권 발행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ESG경영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 등에 사용된다.

현대카드도 지난 3월 4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찍었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쓰일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찍는 채권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 역시 올해 3월 2000억원 규모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한편 올해 카드사들이 발행한 ESG 채권 규모는 1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드사가 2조원에 가까운 ESG 채권을 발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발행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 ESG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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