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해 2012년 4월(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했던 지난해 5월 물가상승률(-0.3%)이 매우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판단했다. 기저효과를 감안해 전월 대비로 보면 상승률은 0.1%로, 물가의 흐름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인 조류인플루엔자(AI), 기후 등도 하반기 들어 해소돼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농축수산물이나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둔화되거나 또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6~7월 정도까지는 2%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더 일찍 안정세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지난해 5월 당시 코로나 충격으로 국제유가 및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며, 물가상승률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반사적인 효과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예측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7%로 전망했다. 최근의 물가 흐름이 당국의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정부는 소비 회복 흐름에 따라 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현재의 인플레이션 조짐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등 소비 회복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소비와 밀접히 연관된 개인서비스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물가지표는 기상요인, 국제원자재 병목현상, 소비회복속도, 경제주체들의 기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유념하겠다"고 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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