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20차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20차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6% 상승하면서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계란·쌀·돼지고기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 및 원자재 가격에 대한 대응조치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 부담을 감안해 정부가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3분기 전기요금도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물가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연간 전체로는 금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물가지표 변동성을 확대시킬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물가 불안심리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물가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계란, 쌀, 돼지고기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계란 수입물량을 5000만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긴급할당관세지원조치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긴급할당관세지원조치는 계란 및 가공품 7종에 대해 세율을 기존 8~30%에서 0%로 낮추는 것으로, 당초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연장됐다. 이와 함께 막걸리·누룽지에 쓰이는 가공용 쌀 2만톤을 추가공급하고 6~9월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돼지고기는 이달 중 할인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비축물량을 확대하고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달청 보유 비철금속 할인방출물량을 이달 2.9만톤으로 확대하고 판매할인율도 높일 계획이다.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전기요금은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 받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을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정부가 동결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졌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2분기에도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kwh당 2.8원 올렸어야 했지만, 공공물가를 고려해 1분기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 차관은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보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물가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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